급발진 택시에 70대 기사 당황하다 '쾅'…한문철 "국과수 결과 기대 마"[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기차 택시의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이 제보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3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지난 5일 오후 4시께 경기 광주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 영상을 제보한 74세 개인택시 기사 A씨의 자녀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집에 들러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일을 나가던 길이었다. A씨는 여느 때와 같이 매일 오가던 동네 도로를 주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가 말을 듣지 않았다.
A씨 차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어, 어, 어" 하면서 허둥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갑자기 급속도를 내는 차에 당황하며 핸들을 조작해 최대한 차들을 피하려고 노력했고, 마주 오던 차 두 대와 충돌하고서야 차는 겨우 멈춰 섰다. 다행히 A씨를 포함해 사고에 연루된 이 모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A씨 차량 블랙박스를 한문철 TV에 제보한 A씨의 자녀는 "차 내부 영상 보시면 놀란 아버님 모습이 나온다. 40년 넘게 운전하신 아버님께서 급발진 상황에서 사고를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노력하시는 게 나온다. 아버님과 가족들은 이 전기 택시 급발진 사고의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밝힐 수가 없다. 정말 답답하다"며 해당 영상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영상에서 제가 운전자를 모자이크했는데 모자이크 안 한 얼굴을 보시면 여러분도 운전자 실수라고는 보실 수 없을 거다. (운전자가)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발은 미친 듯이 가속 페달을 밟는다고 생각하긴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아직까지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국과수 결과는 기대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냉정한 현실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페달 블랙박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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