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 여성 사흘째 수색…곳곳 도로 유실·침수(종합)

실종 1명·부상 1명 인명피해…18세대 34명 대피중
14일까지 전국 50~150㎜ 비…수도권 최대 250㎜

12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60대 여성을 찾기 위해 로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A씨는 전날 오후 3시25분께 학장천에서 집중호우에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2023.7.12/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3일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서부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4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일 내리는 비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 실종된 60대 여성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며 전남 보성에서는 도로면이 유실돼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인명 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중대본 집계 기준)이다.

지난 11일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60대 여성이 실종돼 사흘째 수색 중이다. 전남 보성에서는 국지도 58호선 비탈면 유실로 1명이 팔목 부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경기 여주에서는 지난 11일 70대 남성이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던 중 실족해 사망했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 정선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상부, 전남 보성 국지도 58호선, 전북 진안 지방도 795선 등 도로 비탈면이 유실됐다. 국지도 58호선은 응급복구 중이다.

강원 원주와 경기 광주,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주택 7곳이 일시 침수됐고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 성남에서 차량 10대가 침수됐다.

대구 북구에서는 철거 현장의 담벼락이 파손되면서 주변 차량 29대가 파손돼 차량 이동과 담벼락 임시조치를 완료했다.

천장이 파손된 광주 북구 어린이집은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경북 상주·의성·포항, 부산 연제구·수영구, 전북 완주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농작물 189.8㏊가 침수와 낙과 등 피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0.3㏊가 매몰됐다.

서울과 부산,광주, 경기, 경북 5개 시·도 37세대 59명이 일시대피했으며 18세대 34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도로는 경기 8곳, 강원 1곳, 충북 3곳, 경북 7곳, 전남 1곳 등 20곳이 통제 중이다.

하천변은 174개소, 둔치주차장은 109개소가 통제 중이다.

8개 국립공원 126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충남 보령에 호우경보가, 서울 4곳과 인천 3곳, 대전, 세종, 경기 31곳, 충북 7곳, 충남 14곳, 전북 9곳,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이 50~150㎜, 제주가 5~4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는 많게는 250㎜ 이상이,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북부에는 200㎜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여수 221.5㎜, 경기 광주 191.5㎜, 부산 177.5㎜, 경남 남해 168.3㎜, 강원 원주 165.0㎜, 서울 162.5㎜ 순이다.

장마철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주 638.7㎜, 전북 남원 630.5㎜, 경북 영주 609.0㎜, 전남 구례 608.0㎜, 경남 남해 591.0㎜, 충북 보은 483.5㎜ 순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