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 여성 수색에 185명 투입…오늘 다시 전국 폭우

주택 7채·차량 10대 침수…농작물도 189.8ha 피해
내일까지 전국 50~150㎜ 비…수도권 250㎜ 이상

지난 11일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에 대한 야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13일 정부가 185명의 인력을 동원해 지난 11일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을 수색중이다.

실종 1명을 비롯해 주택 7채와 차량 10대가 침수되는 등 지난 11일부터 전국에 이어진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비는 이날 새벽을 시작으로 오전 중 다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 실종 1명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된 가운데 정부는 185명, 장비 23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3분쯤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는데,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강원 원주, 경기 광주, 부산 부산진에서는 주택 7채가 침수됐고,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 성남에서는 차량 10대가 침수됐다.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 1곳이 붕괴돼 주변 차량 29대가 파손됐으며 광주 북구에서는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됐다.

또 침수와 낙과로 189.8㏊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0.3㏊의 농경지는 매몰됐다.

서울과 경기, 부산, 광주 등 5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는 37세대 59명이 대피했으며 그중 20세대 4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서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는 경기, 경북 등에서 16곳, 하천변은 대전 55곳과 경기 29곳, 서울 27곳 등에서 통제되고 있다. 전국 둔치주차장 101곳도 통제중이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산사태 취약지, 급경사지 5631곳에 대한 붕괴 점검을 시행했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호우 사전통제 등에 대한 경찰청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만2598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장관 주재로 호우대비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가진 데 이어 횡성댐, 충주댐, 영주댐, 대청댐, 남강댐, 섬진댐에 대한 수문 방류를 실시중이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오후 7시40분 제주 제외 전 지역에 발령했던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중인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호우 산림피해 조사·복구단을 운영한다.

이날 새벽 충청권과 전라권을 시작으로 오전에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전국 50~150㎜(많은 곳 수도권 250㎜ 이상, 강원내륙과 충청북부 200㎜ 이상), 제주도 5~40㎜다.

지난 9일 오전 0시부터 전날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여수 221.5㎜, 경기 광주 191.5㎜, 부산 해운대 169.5㎜, 경남 남해 168.3㎜, 강원 원주 164.5㎜, 서울(성동구) 162.5㎜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