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 여성' 이틀째 수색중…내일 모레까지 전국에 '폭우'
공식 인명피해 실종 1명…여주 사망자는 '안전사고'로 집계
전국 37세대 59명 일시대피…지하철 1호선 한때 운행중단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11일부터 계속된 호우로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전날 부산 사상구에서 실종됐던 여성에 대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경기 여주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진 남성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계속된 호우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는 실종 1명이다. 전날 오후 3시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이에 앞서 오전 9시3분쯤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는데,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강원 원주와 경기 광주에서는 주택 6채가 침수됐고,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 1곳이 붕괴돼 주변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광주 북구에서는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됐고, 대구 북구에서는 철거 현장에서 담벼락이 붕괴됐다.
5개 시·도 13개 기초지자체에서는 37세대 59명이 일시대피했으며 이중 22세대 43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 했다. 서울이 16세대 29명, 부산이 13세대 2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곳곳에서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는 경기, 강원, 경북 등 전국 16곳, 하천변은 서울, 대전, 울산 등 전국 167곳이 통제되고 있다. 둔치주차장도 99곳 통제중이다.
지하철 1호선 경부선은 오후 3시56분쯤 집중호우 규정상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후 4시12분쯤 재개했다.
정부 차원에서 산사태 취약지, 급경사지 4599곳에 대한 점검을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는 고속국도 187곳, 일반국도 773곳, 민자고속도로 417곳의 도로 비탈면에 대한 점검도 시행중이다.
특히 재해위험도 D·E 등급 급경사지 1817곳에 대해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점검을 시행한다. 이 가운데 강우로 인한 지반약화 지역 48곳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중앙점검을 실시한다.
한창섭 중앙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관계기관에 호우위험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요청하고 위험지역 현장인력 배치와 출입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환경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관 주재로 호우대비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었으며 횡성댐, 충주댐, 영주댐, 대청댐, 남강댐, 섬진강댐의 수문을 방류중이다.
소방청은 이날 청장 주재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으며 중앙119구조본부에 부산 학장천 수난사고 현장 출동을 지시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7시40분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발령됐던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중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전 지역에서 해제됐다. 호우 예비특보는 13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경기도 전역, 서해5도, 서울 전역, 인천 전역에 발효됐으며 13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전 0시까지는 강원도 15곳, 충남 전역, 충북 전역, 전북 2곳, 경북 5곳, 대전 전역, 세종시에 발효됐다.
13일 오전 3시부터 충청권과 전라권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정오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중부지방은 13일 오후부터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일부터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 50~150㎜(많은 곳 수도권 250㎜, 강원내륙·충청북부 200㎜ 이상)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여수 221.5㎜, 경기 광주 191.5㎜, 부산 해운대 169.5㎜, 경남 남해 168.3㎜, 강원 원주 164.5㎜, 서울(성동구) 162.5㎜ 순이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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