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19년만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간호사 등 6만4000명 거리로
"산별총파업 요구 해결되지 않으면 15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
파업 찬성률 91.63%로 총파업 가결…다만 필수 의료인력은 배치
-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예고한대로 오는 13일과 1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004년 주5일제를 관철하기 위해 벌인 총파업 이후 19년 만의 일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월 28일~이달 7일까지 동시 쟁의조정에 돌입한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4257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5만3380명(83.07%)이 참가했고, 그 중 4만8911명(91.63%)이 찬성해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일손을 놓는다면 현장에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조합원들은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약사, 행정사무연구직, 시설관리, 영양사, 조리, 청소, 정신보건전문요원, 기술 기능직 등 60여 개의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노조는 △간병비 해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1대 5 배정 등 인력 확충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과 의사 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회복기 지원 확대 △정당한 보상과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저지 등 7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총파업 하루 전인 12일에는 각 의료기관별·지역별로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13일에는 서울로 총집결해 대규모 상경파업을 진행한다. 파업 2일차인 14일에는 세종시와 서울, 부산, 광주 등 4개 장소로 집결해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노조는 14일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1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며, 범국민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7대 총파업 요구에 대한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다만 노조는 환자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하며 의료기관 내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대기반(CRP팀)을 구성·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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