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30~60㎜ 더 뿌린다…도로 축대 유실 등 피해 이어져(종합)

수도권·경북·충북 호우 특보…영주·춘천·팔당 등 8개 댐 수문 방류중
경북 36명 대피…경기 주택 침수

서울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시내 한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2023.7.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경북, 충북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전라·경남서부남해안·제주에 시간당 30~60㎜의 비가 추가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경북에서 36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서울에서 도로 축대가 유실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호우 '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북 2곳 △충북 3곳 △대전 전역이다. 호우 '주의보'는 △서울 4곳 △인천 3곳 △경기 31곳 △세종 전역 △강원 9곳 △충북 8곳 △충남 15곳 △경북 6곳 △전남 3곳 △전북 14곳에 발령됐다.

호우 예비특보는 5일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전남 13곳, 제주 7곳, 광주 전역에 발효됐다.

현재 수도권, 강원내륙, 충청권, 경북북서내륙에는 시간당 10~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전라·경남서부남해안·제주에는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80.0㎜ △인천 76.0㎜ △대전 75.0㎜ △서울 74.0㎜ △경기 과천 73.0㎜ △충북 청주 68.0㎜ 순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의 장마철 주요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456.0㎜ △광주 445.4㎜ △전북 남원 434.5㎜ △전남 구례 409.0㎜ △경남 산청 382.5㎜ △강원 영월 280.7㎜ 순이다.

호우로 경북에서 31세대 36명이 사면유실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에 사전대피했다.

공공시설 피해 1건이 있었고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오후 7시30분쯤 도로 축대가 유실되는 사고가 있었다. 오후 10시 안전조치가 완료됐다.

경기도에서는 나무 쓰러짐과 주택 침수 등 24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10분쯤 안산시 상록구 일동의 주택 내 창고가 침수돼 10톤 가량 배수를 외부로 배출했다. 동두천시 상패동, 시흥시 미산동 등 각 1동의 주택 또한 침수됐다.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오산시 원동, 김포시 감정동,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등 각각 도로에 비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전국 11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334개가 통제중이다. 특히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97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경기와 대전 등에서 둔치주차장 최소 74곳, 서울과 경기 등에서 하천변 최소 87곳이 통제중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9032명을 비상 근무에 투입해 산사태, 급경사지, 저수지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전개 중이다.

광주는 집중호우 대비 긴급점검회의를 열었으며 전북은 잼버리부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후 9시 기준 영주·횡성·부안댐 수문 방류로 홍수 수위를 조절하는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춘천·의암·청평·팔당·괴산댐 수문 방류로 홍수 수위 조절중이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