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먹튀남' 아내 노예슬, 왜 사과했나…"'부모 이혼' 아이 고통 탓"

남편 대신 나서서 피해들에 배상 노력
누리꾼들 "다른 배경 있나" 의혹의 시선

노예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필라테스 강사 출신 노예슬씨가 이혼소송 중인 남편 A씨가 필라테스 센터 수강료를 받고 잠적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직접 피해자들에게 눈물로 사과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노예슬씨가 사과한 이유에는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냈고, 이에 대해 노씨는 "예상했던 대로지만 제가 피해자 분들을 위해 나서는 것을 두고 제 의도가 무엇인지 추측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하지만 제가 결정을 내린 것은 오직 아이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씨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오늘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 주고 계신다.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저한테 격려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나는 것 같다"라고 먼저 사과 이후 반응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노씨는 세간의 의혹들에 대해 "부모가 이혼했다는 아픔을 겪게 될 제 아이가 다른 이유로 아픔을 겪는 것은 엄마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노예슬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어 그는 "다행히 진심은 통하는 모양인지 많은 싱글맘, 미혼모, 싱글대디 분들께서 특히 많은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비록 시간이 되지 못해서 모든 분들에게 전화를 받거나 답장을 드리지 못했지만 많은 힘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어제, 오늘 예정되어 있던 수업을 모두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현 상황에 대해 말했다.

노씨는 "답장을 못해드린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려서 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람은 혼자 사는 동물이 아니라고 한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제가 나중에라도 안 좋은 생각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제가 약속한 내용을 이행할 것을 한 번 더 약속드리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라고 호소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28일 노씨는 이혼소송 중인 남편이 필라테스 학원 수강료 800명분을 받고 잠적하자 자신이 현재 계좌에 가지고 있는 전액인 7000만원을 피해자들을 위해 법원에 공탁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