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전국 본격 장마 시작…"반지하주택 등 인명피해 예방 최선"

24일 밤 제주부터 빗줄기…행안부, 관계부처·지자체 대책회의
피해 우려 지역 예찰·하천변 통제…빗물받이·배수로 정비 당부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2.6.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이번 주말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중점 관리 사항과 대처 계획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7개 부처(국토부·환경부·농식품부·기상청·산림청·소방청·경찰청) 담당 과장과 17개 시·도 실장이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가 2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25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고 26일 전국에 올해 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제주와 남부지방의 경우 시간당 30㎜ 이상(제주 시간당 5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지의 경우 150㎜ 이상, 전남해안과 경남서부남해안에는 1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대책회의에서 장마기간 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중점 관리사항을 전파하고 사전 준비를 당부했다.

반지하주택, 경사지 태양광 시설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필요 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배수펌프장을 비롯한 수방시설은 정상작동이 되는지 확인하고 빗물받이·배수로의 이물질을 사전에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침수가 우려되는 둔치주차장, 하천변 등은 사전에 차단·통제하고 상류지역에서 호우 시 하류와 연결된 지류‧지천에 호우특보가 없더라도 하류지역의 야영객에 대한 안전관리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도록 했다.

이한경 재난관리실장은 "그간 정부와 지자체에서 풍수해 대책 특별팀을 통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점검한 만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이 시점부터 사전통제와 주민대피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주변 빗물받이·배수로 등이 막혀있는 것을 발견할 경우 '안전신문고'(앱)나 가까운 읍·면·동에 적극 신고해 주시고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집중호우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