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서울청장 구속·기소 제동' 대검 규탄"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1일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검이 참사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구속 및 기소를 반대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검찰청이 김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및 기소에 모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검은 이태원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들을 다시 한번 좌절시켰고 수사기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또다시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꼬리자르기식 수사로 대검이 얻고자 하는 이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협의회측은 또한 "대검이 김 청장의 구속이 어렵다고 의견을 낸 것은 윗선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막기 위해 구속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검은 수사방해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김 청장을 즉시 기소해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