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알몸 석고상 떴다, 특정부위 보이게 포즈" JMS 만행 추가 폭로

정명석, 정조은. ('PD 수첩' 갈무리)
정명석, 정조은. ('PD 수첩'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A)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선정적인 사진을 찍게 하거나 나체로 석고상을 뜨게 하는 등 엽기적인 성 착취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 배후에는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본명 김지선)의 조력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MBC 'PD 수첩'은 'JMS, 교주와 공범자'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정조은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나온 증언자들은 "정조은은 여자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고 그렇기에 정명석이 만족했다. 한국에서 불려간 여신도 중엔 미성년자도 있었다", "정명석이 감옥에 가서 10년간 교주 자리가 공석이 되자 정조은이 '성령 상징체'로 JMS를 이끌었다", "메시아를 증명해주는 제2의 메시아였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정조은은 그런 지위를 활용, 정명석을 위해 170㎝ 이상으로 키가 큰 미모의 여신도들만 따로 관리했다고 한다. 이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선정적인 옷을 입고 감옥에 있는 정명석에게 정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강요받았다.

정명석이 감옥에서 사진을 보고 최종 결재한 이들은 '스타'라고 불렸다. 스타가 되면 정명석이 편지를 보내준다고 한다. 이런 스타가 외국인을 포함해 1000여 명이 넘었다고 전해졌다.

스타 출신 JMS 탈퇴자는 "정조은이 '선생님(정명석)이 널 예뻐하시니까 기회를 준 거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하면서 특별한 것처럼 의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PD수첩' 갈무리)

특히 이 탈퇴자는 알몸으로 석고상을 떴다며 충격적인 성 착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정명석이 편지를 보내서 '다른 목사에게 가보라'고 해서 가니까 그 여자 목사가 만나자마자 '옷을 벗어 보라'고 했다"며 "옷을 벗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조각을 떠도 되겠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실리콘을 몸에 바르고 전신 석고상을 떴는데, 피부에도 숨구멍이 있지 않냐. 그게 다 막혀버렸다. 숨을 못 쉬어서 '목사님 저 앞이 안 보여요' 하자마자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신 석고상을 떴을 때는 그냥 포즈를 취해서 떴다. 성기 부분이 잘 보이게끔 다리를 벌린 상태로 그 부위만 석고를 뜨기도 했다"고 피해를 고백했다.

또 탈퇴자는 "정명석한테 보고하기 위해 사진도 찍었다. 교도관들이 사진을 검수하니까 꽃 사진이랑 합성해서 보냈다. 여자의 성기랑 비슷하게 생긴 꽃 수술들을 찾아서 합성해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조은과 JMS 관계자 1명은 여성들을 유인하고 정명석의 성범죄에 적극 가담한 혐의 등으로 이날 오전 구속됐다. 검찰은 정조은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가담한 경위와 역할을 고려해 공동정범으로 판단, 방조 혐의가 아닌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정조은은 일련의 폭로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으나 동참한 적은 없다. 고소인들도 나와 접점이 전혀 없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