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4월, 벚꽃이 활짝"…4년 만의 '벚꽃축제' 어디로 갈까
서울시 선정 '봄꽃길' 171선…5개 노선 새로 추가
자치구 곳곳서 '벚꽃축제'…포토존·체험활동 망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만개해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4년 만에 돌아온 벚꽃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주말인 1~2일 서울의 날씨도 맑고 따뜻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나들이에 나서려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첫 주말인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건조하고 낮 최고기온이 26~27도까지 올라가 5월 중순만큼 따뜻하겠다. 서울의 1일 예상 최저기온은 10도, 최고기온은 26도이며, 2일에는 각각 11도, 25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맑고 따뜻한 날씨에 꽃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길'을 소개하고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 성동구 응봉근린공원·강북구 우이천…우리 동네 '봄꽃길' 명소는?
서울시는 도심 내 크고 작은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한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71선'을 소개했다. 기존 166개소에 5개 노선을 새로 추가했다.
새로 선정된 노선은 형형색색의 다양한 장미를 만날 수 있는 '성동구 응봉근린공원'(대현산)과 광진구 중랑천 장미정원, 벚꽃과 철쭉이 가득한 '중랑구 신내로', '망우리공원', '강북구 우이천 벚꽃길'이다.
서울시는 171개소의 봄 꽃길을 장소 성격에 따라 △도심 속 걷기 좋은 봄 꽃길(가로변) △공원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길(공원) △물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봄 꽃길(하천변) △산책길에 만나는 봄 꽃길(녹지대)로 구분해 각 위치와 예상 개화 시기를 함께 안내하고 있다.
가로변 꽃길은 영등포구 여의동·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74개소, 공원 내 꽃길은 북서울꿈의 숲, 경춘선 숲길, 서울식물원, 서울로7017, 중랑 캠핑숲, 남산, 성루대공원 등 53개소다.
하천변 꽃길은 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35개소, 녹지대는 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 9개소다.
◇ 성동구·동대문구·은평구, 주말간 '벚꽃축제'로 구민 맞이
만개한 벚꽃과 어우러진 지역 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서울 성동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금호산 맨발공원에서 제19회 '금호산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식전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을 비롯한 행사는 물론 먹거리장터, 전통놀이·에어바운스·안전체험 등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서울 동대문구는 2일까지 '장안벚꽃길'과 '중랑천 제1체육공원' 일대에서 '2023 동대문구 봄꽃축제'를 진행한다. 포토존과 함께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야관 경관조명이 운영된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장안벚꽃길 작은도서관 옆 특설무대에서는 해금·가야금·재즈·보사노바 등 버스킹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중랑천 수변로를 따라 조성될 행사장에는 △탄소중립 체험·홍보부스 △먹거리 부스 △어린이 테마파크 등의 부대행사와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열린다.
서울 은평구는 2~8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응암역 인근 불광천변에서 불광천 벚꽃축제 '은평의 봄'을 개최한다. 2일 오전 8시30분 불광천 앞에서 열리는 '2023 은평 벚꽃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산책로를 따라 마련된 여러 부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주말 끝나도 축제는 계속…'벚꽃 맛집' 여의도·양재천·석촌호수까지
주말이 지나도 축제는 곳곳에서 이어진다. 서울 영등포구는 서울 벚꽃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여의도 일대에서 4~9일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
4일 구민 퍼레이드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축제의 막을 연다. 5일 오후 7시에는 KBS라디오 '헤이즈의 볼륨을 높여요' 공개 방송이 진행되며. 6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울경찰청 기마대가 시민들을 찾는다.
벚꽃길 곳곳에서는 △한지등을 감상할 수 있는 '한지 아트웍' △영등포구립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도서를 살펴볼 수 있는 '책수레' △상춘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그린존'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 강남구는 벚꽃 명소인 △역삼1동(3~4일) △도곡2동(8일) △일원1동(8일)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특히 벚꽃 대표 명소인 양재천에서 8일 열리는 '2023 양재천 벚꽃 품어 봄' 축제에서는 밀미리다리부터 영동3교까지 약 390m 구간을 배경으로 '도곡 벚꽃 음악회'가 열린다.
공연장 건너편에서는 플리마켓과 체험부스를 비롯해 △먹거리장터 △전문 포토그래퍼가 찍어주는 벚꽃 인증샷 △진로적성 검사 △건강상담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캠페인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열린다.
서울 송파구는 5~9일 석촌호수에서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를 주제로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석촌호수의 산책로를 따라 나무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경을 연출하고, 송파구 새 캐릭터인 '하하호호'가 함께 하는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을 운영한다.
또한 호수 곳곳에서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업사이클 미싱체험 △플리마켓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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