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사람이 불타고 있어요"…새벽 3시 도로변 충격 화재 목격한 커플[영상]

지난 2020년 12월 13일 오전 3시쯤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화재.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도로에서 몸에 불이 붙은 채 비틀거리던 남성이 주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화재를 목격했는데 물건이 아닌 사람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20년 12월 13일 오전 3시쯤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화재 장면이 담겼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여자친구와 이동 중 도로에서 난 화재를 목격했다. 불이 붙은 곳은 건물 등 물체가 아닌 사람에게 붙은 것이었다. 피해 남성은 몸을 비틀거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현장에는 종이상자를 태운 흔적과 주변에는 부탄가스와 토치가 있었다. 추위를 피하고자 피운 불이 남성의 몸에 옮겨붙은 것이었다.

A씨는 "큰불이 아니었고 누군가 인도에서 뭘 태우나 싶었지만 가까워질수록 불길이 움직이는 걸 느꼈고, 사람이 불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차를 세우고 여자친구와 차 안에 있는 담요를 집어 들고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119에 신고했다"며 "7~8분 후 119구급대원이 도착했고, 환자 상태 확인 후에 불길을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의인상 및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이번 일을 계기로 힘들게 사는 모든 분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가짐이 생겼다"며 "항상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