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입체공간으로 부동산 실거래가 확인…'에스맵' 새 버전 공개

서울 전역 3D 구현…기업에는 실험 공간 제공
조선 육조거리 재현…건축물 가설계 서비스도

아바타 버젼.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30일 서울 전역을 가상 복제해 시민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민간 새싹기업 실험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디지털 트윈 에스맵(S-Map)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 S-Map은 서울 전역을 3D 지도로 구현하고 그 위에 행정, 환경, 시민생활 등 도시정보를 결합해 모의실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지도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S-Map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초실감형 '조선시대 육조거리' △해외소재 우리나라 유물 '디지털 가상박물관' △서울 주요 명소 광화문, DDP 등 근현대 도시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시이야기' △발품 없이 서울 부동산 가격과 통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동산 실거래가격 서비스' 등이 추가됐다.

초실감형 '조선시대 육조거리' 서비스는 조선시대의 육조거리 모델을 최첨단 디지털 트윈 기술로 복제하고 역사고증을 통해 S-Map 경복궁 광화문광장 위에 복원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와 역사 정보까지 받을 수 있는 실감형 도슨트(해설) 서비스다. 조선시대 육조거리는 물론 △삼군부 △의정부 △한성부 △중추부 △사헌부와 같은 주요 관청도 구현됐다.

또한 서비스 사용자의 PC 사양을 고려해 저사양, 고사양 서비스로 구분했다. 고사양 서비스에서는 아바타를 통해 생생한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다닐 수 있고 비와 눈, 밤과 낮 등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제공되는 역사적 문헌 정보는 음성과 텍스트 형태로 제공해 초·중·고등학생들이 보다 실감나게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가상박물관' 서비스에서는 우리나라 유물을 디지털화해 시민들이 그 동안 보지 못한 유물을 고정밀·고해상도로 제공하고 이와 관련 과거의 역사적 장소와 그림, 이야기 등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가상박물관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우리나라 유물 5점인 △청자인각연판문화형탁잔 △백자청화동화거북형주자 △주칠빗접 △백자청화운룡문호 △옥피리를 민간기업인 헤리티지커넥션, 3D팩토리, 올포랜드와 함께 구현해냈다.

'도시이야기'는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의 주요 명소의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사진 기록물이다.

'북한산 탐방로 서비스'를 통해서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제공한 추천코스 13개, 탐방로 94개 거리뷰를 실제 가보지 않고도 경험할 수 있다. 공원의 각종 시설물위치 정보와 북한산 주요 명소인 △백운대 △선인봉 △송추계곡의 실제 영상을 360도 가상 현실(VR)로 관람할 수 있다.

매일 부동산 실거래가격 데이터를 갱신하는 '부동산 실거래가격 서비스'에서는 △거래유형(매매, 전세, 월세) △부동산유형(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실거래가 △계약일 기준으로 실제와 똑같은 가상 입체 공간에서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볼 수 있다.

'건축물 가설계 서비스'는 시민이 가설계 조건(건폐율, 용적률, 높이, 층수, 주거형태 등)을 입력하면 가상 서울에서 건축물을 지어볼 수 있고 관련 법규 등 위반사항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설계 건물의 층별, 시간별 일조량과 가시권을 모의실험 할 수 있다.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험하고 실증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공간 '클라우드 기반의 S-Map 가상실험실(오픈랩)'도 제공된다.

'S-Map 오픈랩'은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스마트서울맵, 열린데이터광장 등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공간정보 200여종을 가공 없이 활용할 수 있으며 오픈소스 기반 GIS전문프로그램(QGIS)과 연계해 데이터를 상호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 전역 고정밀 입체 공간정보(건물, 지형, 도로면, 항공사진 등)가 S-Map에 구축돼 민간기업 등의 신산업 창출을 위해 개방된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기존 디지털 트윈 S-Map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3차원 기반 디지털 공간지도였다면 새롭게 공개하는 S-Map은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서울의 옛 모습, 문화유산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시는 최첨단 디지털 트윈 데이터, 기술 등을 민간에 제공해 민간기업의 신산업 개척을 돕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