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NO)플라스틱 한강 시민실천 공동행동의 날' 선포

지난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활동사진. (서울시 제공)
지난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활동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한강사업본부는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기념해 '노(NO)플라스틱 한강 시민실천 공동행동의 날'을 선포하고 연중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물의 날'은 인구와 경제활동 증가로 전 세계적 물 부족과 수질오염이 심각해지자 UN(국제연합)이 물의 소중함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1992년에 지정한 기념일이다.

캠페인 슬로건 '노(NO)플라스틱 한강'은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수질, 환경, 생태보전을 위해 한강공원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줄이는 활동에 참여하며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다.

이번 선포식은 친환경 행사 진행을 위해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무대장식을 꾸몄으며, 폐종이 상자 손 팻말을 활용해 현수막을 대신하는 등 환경을 위한 캠페인 취지를 살렸다.

선포식에는 20대~60대 연령별 시민대표가 무대에 서서 '노플라스틱 한강 시민실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30대 청년대표 민다혜 씨는 "노플라스틱 한강 시민실천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은 덜 사고, 오래 사용하는 것"이라며 "조금 불편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0~50대 대표 고병조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주변의 기후약자를 살피는 것"이라며 "나의 환경실천 활동을 주변에 알리고 더 나아가 무더위, 폭우, 한파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60대를 대표해서 무대에 선 조기창씨는 "우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하고 몸소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비로소 한 사람 한 사람의 모든 실천이 의미를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발언 이후 첫 번째 시민실천 공동행동인 '다같이 줍자, 한강 한바퀴' 활동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됐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기업, 공공기관, 단체 등 시민 500여명이 '줍깅' 활동에 참여했다. '줍깅'은 우리말 '줍다'와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25개 자치구자원봉사센터는 광나루, 뚝섬, 이촌, 여의도, 강서 등 5개 한강공원과 안양천, 홍제천 등 주요 지천에서 1300여명의 시민과 함께 생태환경보전활동을 동시 전개했다.

한편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세계 물의 날'은 물론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자원순환의 날(9월6일)'을 공동행동의 날로 지정하고 서울전역 한강과 지천에서 계절별 시민실천 활동을 연중 추진할 방침이다.

권영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이번 '노플라스틱 한강 시민실천 공동행동의 날' 선언을 통해 나와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자원봉사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다같이 줍자, 한강 한바퀴' 활동에 공감과 응원, 참여로 응답한 시민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강을 중심으로 사람과 자연을 함께 배려하는 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