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1억6000만원 시계 착용"…정조은의 명품리스트 재조명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실질적 리더이자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총재의 범행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피해자들이 "정조은도 공범"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씨의 사치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1월 '가나안(JMS를 떠나 예수님의 품으로)' 카페에 올라왔던 정씨의 명품 사진들을 정리한 글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가나안은 JMS 전 부총재였던 김경천 목사가 JMS를 탈퇴한 후 만든 카페로 JMS의 진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돕는 일을 해왔다.
글을 작성한 가나안 카페 회원 A씨는 "작년 말에 정조은의 비리를 폭로하다가 지금은 사라진 익명 유튜버가 있다. 정조은의 거액의 차명 자산, 명품, 비자금 등에 대한 증거와 함께 의혹을 제기해 카페에서도 관심이 높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삭제된 해당 유튜브 채널에 대해 "JMS 인터넷 팀의 공작으로 인해 신고 폭탄을 맞고 삭제됐을 수도 있고, 아니면 유튜버 자체가 아직 정명석을 믿는 신도였기 때문에 스스로 내렸을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했다.
이어 "어찌됐든 저는 이 채널이 오래갈 것 같지 않아 중요한 부분을 미리 캡처해놔야겠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JMS와 관련 없는 삶을 산지 오래됐기 때문에 모든 영상을 정리해 둘 정도의 의욕은 없었고 가장 직관적으로 와닿았던 명품 관련 사진들을 캡처해뒀다"며 정씨의 명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A씨가 모아둔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반클리프 아펠의 1억6800만원 상당의 시계부터 수천만원의 명품 시계와 보석, 가방 등을 다수 보유했으며 830만원의 돌체앤가바나 원피스 등 항상 수백만원대의 명품 옷을 착용해왔다.
A씨는 정씨의 화려한 생활을 뒷받침해주는 자금 출처들에 대해 △ 생일날 책상 위에 쌓이는 전국 교회에서 걷힌 무수히 많은 돈 봉투들 △ 개인 면담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200만~1000만원의 면담료 △ 해외에서 들어오는 회계 처리되지 않는 돈 봉투들, 행사의 거액의 후원금 등을 꼽았다.
A씨의 글을 본 다른 회원들은 "가품이었다고 천 떼다 만들었다고 해명했다던데 그렇게 살고 싶냐", "얼마 전에 아직도 그 안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장년부를 우연히 만났는데 요즘 올라오는 폭로 유튜브 얘기가 나오니까 정조은 목사가 가품이라고 다 해명했다면서 그걸 믿더라" 등의 말을 남기며 혀를 차기도 했다.
JMS 내부에서는 정씨의 폭로에 대해 정씨가 자신의 비위를 감추기 위해 돌출 행동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JMS 측은 "현재 교단 내에서 정씨에 대한 수십억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고, 정씨와 다른 세력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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