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성폭행 교주 JMS 교회, 우리 동네에도"…전국 120개 주소 공유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78)에 대해 다룬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이 나서 전국에 위치한 JMS 교회 주소를 공유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으로 지난 5일 JMS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피해자 카페에 글을 쓴 누리꾼은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됐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만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공개돼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약 35개 가량의 교회 위치를 추가로 공유했다.
누리꾼 A씨는 JMS 교회의 특징을 나열하기도 했다. 그는 "판교 ○○○○○교회가 메인 본거지다.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 있고 건물 안에 마크 같은 게 있다"며 "교회뿐만 아니라 신도가 운영하는 가게나 병원들도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교주 필기체'라는 글씨체를 공개했다. 실제로 JMS 피해자 카페에 공유된 JMS 소속 교회 외관을 보면, 간판 글씨가 흘림체와 비슷한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
또 A씨는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 역사 이런 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 교주를 'R', '선생님' 등으로 호칭한다"며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 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딸, 조카 등 혹하지 않게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돈을 뜯어서 그렇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하니까 조심하라. 시 모임이라고 갔더니 정명석의 시를 홍보하거나, 이를 가사로 만든 인디 뮤지션이나 댄스팀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많이도 있다. 심지어 이름도 제각각이라 걸러내기도 어렵다", "우리 동네도 있었다. 무섭다", "소름 돋는다", "주소 다 기억해놨다. 절대 발도 안 디뎌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씨는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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