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탐방' 재개

한양도성 남산구간 등 9개 코스 대상
순례역사길 두 코스로 세분화…남산~청와대 새로 도입

서울 중구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 중구는 이달부터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관광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중구는 조선 600년 역사의 중심지로 국보 1호 숭례문을 비롯해 덕수궁 등 지정문화재와 문화유적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을지로와 신당동 일대가 '핫플'로 채워져, '힙지로'와 '힙당동'이라 불리며 급부상하고 있다.

구는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프로그램으로 엮어 문화해설 도보 탐방코스 9개를 운영하고 있다. 해설사가 들려주는 숨겨진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 여행을 떠나면 익히 알던 명동과 남산도 새롭게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중구가 운영하는 문화해설사 코스는 △한양도성 남산구간(광희문~숭례문) △광희문 달빛로드(흥인지문~무당천) △장충단호국의 길(장충단비~자유센터) △정동한바퀴(정동극장~서울시립미술관) △순례역사길1(명동대성당~약현성당) △순례역사길2(중림동 약현성당~우포도청터) △명동역사문화투어(문화공원~문예서림터) △남산, 기억로(장충단공원~조선신궁터) △중구역사문화코스(남산~청와대)등 도보관광 코스 9개와 △장충단기억의 공간 시설관람코스 1개다.

그간 총 519회의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다녀간 탐방객 수는 총 4790명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명동대성당~약현성당'까지 운영하던 순례역사길을 2개로 분리 진행한다. '명동성당~김범우 집터'까지를 1코스, '약현성당~우포도청 터'까지를 2코스로 따로 운영함으로써 선교사 없이 천주교를 받아들인 유일한 나라에서 순례길의 의미를 더욱 심층적으로 탐색해볼 수 있다. 두 코스 각각 3㎞에 달하는 거리로 1시간30분씩 소요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중구역사문화코스는 '남산 백범광장→덕수궁→명동→청계천→광화문광장→경복궁→청와대'까지 6㎞의 거리를 3시간 동안 걷는 코스다.

청와대 개방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부터 대한민국 근현대사까지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다.

해설사 없이 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을 위한 비대면 문화해설 도보 관광프로그램도 있다. 서울 중구 스마트관광 전자지도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지도를 따라 탐방하면 된다. 코스를 완주하면 기념품도 준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탐방프로그램 이용은 중구청 홈페이지나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해 신청할 수 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긴 코로나19의 여파로 한동안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없어 아쉬웠다"며 "올해 3월부터 도심의 역사 속으로 특별한 시간 여행을 떠나며 아쉬움 만회하시길 '강추'드린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