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볶음밥 옮겨 기분 나빠"…직원 머리에 쌈장 뿌린 남성[영상]

(MBN '진상월드'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성 손님이 볶음밥을 손으로 옮겼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쌈장을 끼얹는 등 갑질을 부려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행당하는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지난 24일 방송된 MBN '진상월드' 내용이 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는 식당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진상 손님들의 만행이 다뤄졌다. 그중 '볶음밥 진상'이 출연진을 비롯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CCTV 영상을 보면 새벽 시간, 한산한 식당 안에서 밥을 먹던 한 남성이 돌연 화구에 올라간 음식을 엎어버렸다.

이윽고 직원의 얼굴에 휴지를 던지고, 머리에는 쌈장을 끼얹었다. 또 떨어진 음식을 직원에게 강제로 먹이려고 했다.

(MBN '진상월드' 갈무리)

이 남성이 난동을 부린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직원은 남성이 주문한 볶음밥을 평소처럼 서빙했다. 당시 직원은 위생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남성의 테이블 위 그릇에 볶음밥을 옮겼다.

그러자 남성은 직원이 손으로 밥을 옮긴 게 기분 나쁘다며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이후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아르바이트생은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영상을 본 MC 김구라는 "기억이 안 나긴! 행동이 멀쩡한데 미XXX 아니냐"라며 "술이 문제가 아니다. 저 인간 자체가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기억날 때까지 X맞자", "와 너무 화난다", "저 남성도 그렇고 같이 온 놈들도 똑같다. 말려야 하는데 옆에서 구경만 한다", "제발 저런 사람들 감옥 보내자", "언제부터인가 술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게 매뉴얼이 됐다. 술 마셨으니 가중 처벌하자" 등 강력히 처벌하자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누리꾼은 "아들이 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하고 있는데 이런 거 볼 때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며 "눈물 난다. 제발 다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잘못한 점 있어도 좋게 말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