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숫집서 "아기 위한 음식 없다" 불평 리뷰…누리꾼 "거긴 어른 식당"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이들을 위한 음식은 하나도 없다."

한 아이 엄마가 이 같은 리뷰를 남기자, 해당 식당에 방문한 손님이 "어린아이면 엄마가 챙기는 게 맞지"라며 반대로 식당에 대한 칭찬 글을 남겼다.

누리꾼 A씨는 최근 프랜차이즈 칼국숫집에 방문했다가 본 리뷰를 갈무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리뷰에는 "맛도 별로, 서비스 최악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음식은 하나도 없다"며 "일정이 길어져 아기 약 먹어야 해서 브랜드 믿고 찾아왔는데 사장 표정에 짜증이 가득하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손님을 종업원쯤으로 아는 건지 '불 켜라', '그릇 옮겨라' 부터 시작하더니 메뉴에 아기 먹을 게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서 공깃밥에 간장 말아서 주려고 했다"며 "참기름 한 방울 부탁했더니 인상 팍 쓰시면서 '아기가 먹는 건 엄마가 챙겨와야지!'하고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밥맛 떨어져서 먹다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A씨는 "저도 여기 몇 번 갔었는데 가족이 운영하시더라. 근데 사장님 불친절하지 않았다"며 "메뉴 때문에 '불 켜주세요', '김치는 가위로 썰어 드세요' 이런 말투였다. 음식 지켜보시더니 고기나 야채도 갖다주시고, 김치도 잘 리필해주셨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여기 메뉴에 아기가 먹을만한 게 있긴 있나요? 다른 지점도요. (손님 중에서는) 성인밖에 없었다"며 "저는 아기엄마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메뉴 있는지 무조건 검색하는데, 검색해보든지 어린아이면 엄마가 챙기는 게 맞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A씨는 "여기 볶음밥 맛있다. (아이한테) 그걸 주든지. 간장에 참기름 비빈 것보다 볶음밥이 훨씬 맛있고 야채도 많이 들어가는데, '아기 먹을 거'라는 말이 왜 이리 소름 돋냐"고 고개를 저었다.

끝으로 A씨는 "그놈의 '아기 먹을 거'란 이야기에 속이 터진다. 근처에 아기 의자 잘 돼 있는 곳도 많은데 본인이 먹고 싶어서 갔으면서 뭔가 트집 잡는 거 같다"며 "아기랑 올 곳이 아니다. 아기가 약 먹어야 하면 엄마가 밥도 챙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렇게 아기 생각하면 왜 나와서 먹냐", "저런 사람 때문에 아기 있으면 외식 못 한다", "그렇게 아이가 중요하면 집에서 해 먹어야지", "그 음식점에 뭐 파는지 모르냐", "그럴 거면 집에서 먹어라" 등 비난을 쏟았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