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는 나도 '도시농부'"…서울 자치구, 주말농장 분양 시동

가까운 도심에서 '농촌체험' 가능…'상자텃밭'도 인기

(은평구청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절기상 우수(雨水)가 지나고 봄이 가까워지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가까운 도심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주말농장과 가정 내 텃밭 분양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오는 4~11월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농작물 재배 교육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대문구민과 관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여울농장' 150구획, '노고산농장' 50구획 등 총 200구획을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달 13~16일 참여 신청을 받으며 전산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한다. 단 1가구당 1구획(16.5㎡)만 신청할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농작물 재배 교육도 4∼7월 중 7회, 8∼11월 중 5회 실시한다. 교육 일정에 따라 토요반(여울농장, 노고산농장 각 50구획) 일요반(여울농장 50구획) 평일반(여울농장 50구획)이 운영된다.

서울 은평구도 다음달 2~7일 '친환경 나눔 텃밭' 참여자를 모집하고, 다음달 20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먼저 '향림도시농업체험원' 텃밭 210구획을 분양한다. 은평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텃밭' 110구획, 5인 이상 단체 대상 '공동체텃밭' 15구획, 다문화·다자녀 가정, 장애인, 불광2동 거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배려텃밭' 85구획 등이다.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 '산새마을' 텃밭은 신사1~2동 거주민 대상으로 '공동체텃밭' 5구획, '배려텃밭' 41구획을 각각 분양한다. 관리자 없이 상시 개방해 경작자가 자율로 관리한다.

가구·공동체당 1구획만 신청 가능하며, 분양자 선정은 다음달 8일 컴퓨터 전산 추첨으로 진행한다. 결과는 다음달 9일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 텃밭 참가자들은 다음달 18~19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이용 방법과 작물재배 요령 등을 배울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경기 남양주시 소재 '다산농원' 경작자를 추가 모집한다. 규모는 1구획당 약 16㎡, 총 40구획으로, 합성 농약,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경작을 해야 한다.

대상은 지난 1일 기준 성동구민 또는 성동구 소재 기관·단체로, 세대·기관·단체당 3구획까지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선정된다.

한편 가정 내 자투리 공간을 나만의 텃밭으로 꾸리는 방법도 있다. 매년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 양천구의 '직접 키워먹는 상자텃밭'이 그 예다.

올해 분양되는 상자텃밭은 전년 610세트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300세트로, 다음달 6~14일 양천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포털을 통해 분양 신청을 받는다.

상자텃밭은 기능성 플라스틱 상자, 토양 50L, 적상추 4주·청상추 4주 모종으로 구성됐으며 1가구당 1세트 분양받을 수 있다. 가격은 세트당 8500원이다.

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 추첨해 3월 중 최종 결과를 구청 홈페이지에 공지할 계획이다. 선정 대상자가 개별 문자 안내에 따라 분양 대금을 입금하면 다음달 27일부터 신청 시 입력한 주소로 상자텃밭세트가 일괄 배송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