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4만명' 튀르키예 돕자"…서울시·자치구 온정의 손길
서울시, 지진 발생 직후 30만달러 지원 결정
서초구·은평구·성북구·성동구 등 구호금·물품 모집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7일 현재 4만여명에 이르는 사상자와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에서도 속속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7일 튀르키예 국민을 돕기 위해 30만달러(3억600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국제적 책임 강화, 외국 정부의 긴급재난 구호를 위한 대외협력기금에서 매년 긴급구호 예산을 편성해 재난을 당한 외국 시민과 지방 정부를 위해 지원해오고 있다.
서울시와 튀르키예와의 관계는 각별하다. 1971년에는 수도 앙카라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1977년에는 여의도에 앙카라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이스탄불과도 우호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2007년 이스탄불 시실리구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 서울 서초구 역시 지난 10일 추위 방지용 담요와 영유아를 위한 기저귀 등을 지진 피해 지역으로 전달했다.
서울 은평구는 오는 21일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직원을 대상으로 구호품과 성금 모금을 진행한다. 지난 15일까지 모은 1차 성금 1400여만원은 대한적십자사로 전달했다.
성금은 현지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품 조달과 식료품 구매, 피난처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은평구 자원봉사캠프 연합회는 지역 구민들을 대상으로 구호 물품을 기부받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한다. 대사관에서 요청한 겨울용 의류, 침낭, 담요 등이 대상 품목이며 총 800여점을 목표로 모아 이날 전달할 계획이다.
구호 물품은 이재민들에게 전달돼 생필품, 난방용품, 피해 어린이 구조와 치료를 위한 의료·보건 지원 등에 활용된다.
그밖에 은평구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관계기관들도 성금품을 모집하며 지진 피해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는 오는 28일까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 기관과 사회단체, 구민 등을 대상으로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성금은 피해 지역 구호 활동에 쓰인다.
또한 성북구청 4층에 마련한 긴급 구호 센터를 통해 코트, 재킷, 우비, 부츠, 텐트, 담요, 침낭, 위생용품 등 구호 물품도 접수한다. 구민들이 전달한 물품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이재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도 다음달 10일까지 긴급 구호품과 구호금 모집을 진행한다.
성동구 자원봉사센터는 관내 17개 동 주민센터 및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 특별 부스를 설치하고 긴급 구호품을 접수할 계획이다. 접수 품목은 방한용품과 텐트, 식료품 및 생활용품 등이다.
성동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구호물품을 취합해 현지에 발송할 예정이다. 또 평일 구청이나 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운 구민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에도 특별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구호금도 모집한다. 긴급구호금은 전액 기부금 처리가 가능하며 현지에 전달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성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품 모집등록이나 변경(모집금액 상향) 신청 시 1일 이내로 최대한 신속하게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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