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다 찍힌다" 관리인 경고에도…소스 묻은 상자 투척한 주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음식물이 담겼던 플라스틱 용기, 종이상자 등을 헹구지 않고 내놓은 입주자들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관리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여자 때문에 화가난 오피스텔 관리인'이라는 제목으로 한 오피스텔 분리수거장의 처참한 실태가 공유됐다. 지난해 말쯤 올린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에는 치킨, 피자, 도시락 등 음식이 담겼던 용기가 뒤죽박죽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관리인은 "12월 13일 밤 11시 이후에 갖다 놓으신 분은 잘 정리한 후 처리해달라. CCTV로 확인할 것"이라며 "잘 드셨으면 잘 정리해서 버려야 깨끗한 환경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피자박스에는 "이렇게 갖다 놓으시면 안된다. CCTV에 다 찍힌다. 음식물은 물에 헹구어 갖다 놓아라"고 적었다.
관리인은 12월 17일 밤 9시 30분에도 똑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다시 처리해주길 당부했다. 이 같은 관리인의 호소에도 분리수거장은 개선될 기미 없이 처참한 모습이었다. 양념치킨 소스가 가득 묻은 상자는 물론이고, 음식물이 그대로 담긴 채 뜯지도 않은 용기들도 있었다. 여기에 나무젓가락까지 뒤죽박죽 버려져 있어 충격을 자아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매너 문제인데 정말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 "저렇게 버릴 때 양심에 찔리지 않나. 스스로 굉장히 부끄럽고 쓰레기처럼 느껴지지 않나. 상식적으로 치우는 사람 입장 한번쯤 떠올려 보지 않나", "집도 분명 쓰레기집일 듯. 정리 잘하는 사람은 저렇게 안 버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는 일반 종이는 재활용 분리배출을 하면 되지만 음식물, 기름을 닦은 종이, 택배 전표, 비닐코팅이나 방수 코팅된 포장박스, 합성수지 소재의 벽지 등은 재활용 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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