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서울시 'QR 간편결제' 도입

10월까지 서울시내 충전기 2100기에 우선 도입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복잡한 전기차 충전 결제를 휴대전화로 쉽게 할 수 있도록 'QR 간편결제 방식'을 이달부터 순차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충전 인프라 확대로 충전사업자가 많아지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은 개별 충전사업자 회원카드를 5~6개 발급받거나 앱을 설치해 요금을 결제해야만 했다.

일부 사업자 간 제휴에 따라 회원 카드가 호환되기도 하지만 요금 적용 방식도 다르고 제휴업체도 한정적이었다.

이에 시는 업체별 회원카드 없이도 휴대전화 하나만으로 충전요금을 결제하는 QR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한다.

2020년 이후 시가 직접 설치했거나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설치한 전기차 급·완속 충전기 약 2100기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QR 간편결제 방식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에너지공사 소유 충전기·급속충전기 400여기에 우선적으로 QR 간편결제 방식을 적용하고, 3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충전사업자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도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충전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충전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원하는 모빌리티사(티맵, 카카오내비)를 선택해 회원 가입 및 결제수단 등록을 하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충전사업자 가입 회원은 해당 앱으로 자동으로 연결돼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서울시가 직접 설치한 충전기에는 외국인들도 간편하게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서울에너지공사와 티맵, 카카오내비, 서울시 전기차 충전사업자 8개 업체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협력해 이번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26년 전기차 10% 시대 실현을 위해 생활권 충전망을 촘촘하게 확대하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을 해소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