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달집 태우며 '액운 떨치기'…양천구 4년만에 대보름 축제
2월4일 오후 2시부터 안양천에서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양천구는 서울시 최대 규모인 15m의 달집을 태우며 한해의 풍년과 넉넉한 복을 기원하는 '제21회 양천구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4년 만에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축제는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안양천에서 진행된다. 길놀이행사(풍물놀이)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신정교 아래 안양천 야구장에서 판소리, 남도민요, 비보이, 태권도 격파 시범, 외줄타기 등 풍성한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동별 장터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구는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족 부스를 특별히 마련하고 구민 화합과 소통의 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는 투호던지기, 널뛰기, 떡메치기,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정월대보름 대표 세시풍속인 부럼 깨기, 쥐불놀이 체험과 소원지 쓰기 코너도 진행된다. 쥐불놀이의 경우 안전한 체험을 위해 아동은 부모를 동반해야 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강강술래 어울림한마당'을 시작으로 불꽃놀이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축제의 묘미인 '달집 태우기'가 진행된다.
'달집 태우기'에서는 지난 1일 용왕산 해맞이 행사에서 주민들이 작성한 소원지 1500장을 서울시 최대 규모인 15m 달집과 함께 태우며 한해의 액운을 떨치고 행복과 평안을 기원한다.
구는 구민 3000여명이 참석해왔던 대규모 행사인 만큼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 등과 함께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달집 주변 안전거리 유지와 안전요원 배치, 화재예방 조치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에는 경찰, 해병전우회,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투입돼 현장 질서 유지를 돕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4년 만에 구민 곁으로 돌아온 대보름 행사에서 정겨운 전통문화를 체험하시라"며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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