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유동인구 많은 '노원역 사거리' 보행환경 개선 완료

교통섬 철거하고 보도 확장…녹지 조성도

서울 노원역 사거리 공사 후 전경. (노원구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노원구는 대표적인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이자 주요 교차로인 노원역 사거리 일대 도로교통소통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노원역 사거리에 보행자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자 2021년부터 전담팀을 결성하고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사는 크게 교통섬 철거, 조경 개선, 시설물 정비 세 가지로 나누어 진행됐다.

우선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교통섬과 우회전 차도를 없애고 그 위를 보도로 채워 넣어 보행자의 편의를 높였다. 보도면적은 최대 650㎡까지 확장됐으며 횡단보도의 너비도 기존 8m에서 10m까지 넓어졌다.

보도와 횡단보도의 너비가 변경됨에 따라 폐쇄회로(CC)TV, 가로등, 신호기 및 교통시설물의 위치를 조정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가 함께 진행됐다.

또한 시야가 낮은 보행약자도 쉽게 신호등 판별이 가능하도록 LED 바닥신호등을 8개소에 새롭게 설치했다.

넓어진 보행공간에는 대왕참나무 19그루를 추가로 심어 보행자에게 그늘 및 녹지 경관을 제공하도록 했다.

차도와 인도를 구별하는 가로변에는 친환경 띠녹지를 조성해 조경을 개선했다. 띠녹지는 단일 수종이 아닌 관목과 초화를 혼합한 가로화단형으로 조성했다.

마지막으로 통행에 방해가 되는 불필요한 공공시설물은 철거하고, 꼭 필요한 공공시설물은 노원형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보행로를 정돈했다.

보행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기존의 두꺼운 안전 펜스 대신 날씬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변경했으며, 자전거 보관대도 번쩍이는 스테인리스 대신 견고한 소재에 색과 디자인을 통일해 도시 미관을 살렸다.

이외에도 구는 노원역 사거리 인근의 노원 문화의 거리를 차별화된 문화특화거리로 만들기 위해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혼잡했던 노원역 사거리가 이제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어르신, 어린이와 같은 보행약자도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