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월부터 청사서 일회용 컵 사용·반입 전면 금지
다회용컵·개인컵만 사용 가능…무인반납기 비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노원구는 탄소중립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구청 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월부터 청사 내에는 일회용 컵 사용과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노원구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운영하는 구청사 1층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도 다회용컵이나 개인컵으로만 주문할 수 있다.
다회용컵에 주문할 때는 보증금 1000원을 음료값과 함께 결재해야 한다.
사용한 컵의 뚜껑을 제거한 뒤 구청의 본관, 별관, 보건소 1층에 비치한 무인 반납기에 QR코드를 찍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현금 또는 포인트로 즉시 돌려받을 수 있다.
반납된 컵은 주5회 이상 업체에서 방문 수거해 전문 세척장으로 보낸다. 세척장에서는 초음파 세척, 고온·고압 세척, UV살균건조 등 총 7단계에 걸쳐 안심 세척을 실시한 후 다시 카페에 컵을 공급해 재사용한다.
개인컵과 텀블러 이용자들을 위한 텀블러 자동 세척기도 구청 본관 2~6층과 별관 2~3층 세면대 옆에 설치했다.
구는 다회용컵과 개인컵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구청 카페에서만 하루 평균 300개, 1년이면 약 7만2000개 가량의 플라스틱 및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연간 0.361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동주민센터 운영 종합평가에 그 실적을 반영하는 등의 행정선도적 참여와 함께 직원들의 동참을 독려할 수 있는 홍보 영상과 긍정적 캠페인을 동시에 전개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구청사와 동주민센터부터 다회용품 사용을 실천하려 한다"라며 "앞으로도 자원 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마련해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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