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100마리 나올 듯"…찌든 때·반죽 눌어붙은 배달치킨집 주방 '경악'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찌든 때가 가득 낀 상태로 치킨을 조리 중인 한 배달 전문 치킨집의 주방 위생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배달 전문 치킨집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가게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주방에서 치킨을 튀기고 있다.

치킨을 튀기는 조리대는 물론 싱크대, 각종 집기에는 검은 기름 때가 잔뜩 껴 있었다. 또 치킨 튀김옷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액체가 굳은 모습도 포착됐다.

주방 바닥도 마찬가지였다. 상자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기름 등 액체 무언가 흘린 자국이 가득했다.

주방에서 한 발자국 나오면, 입구 근처에는 망고 주스, 허니머스타드소스 등 각종 식재료가 잡동사니처럼 올라가 있었다.

해당 치킨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위생을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치킨집 내부 모습에 누리꾼들은 경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들은 "기구 들어내면 바퀴벌레 100마리는 나올 것 같다", "중국이냐", "저 정도 위생상태면 영업정지 아니냐", "장사 진짜 아무나 하는구나", "매일 청소 안 하고 불만 끄고 가나 보다", "저건 청소를 아예 안 한 수준" 등 기겁했다.

동시에 "배달전문점은 믿고 걸러야 한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일부는 "매장 내 취식할 수 있는 홀 장사 없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가게는 열에 아홉은 저 수준", "이래서 프랜차이즈에서 주문하는 것", "나는 지도로 매장 모습 미리 확인하고 주문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배달플랫폼에 등록된 배달음식점 업체 수가 전국에 66만 개소나 되지만, 식약처 인증 '음식점 위생등급'으로 지정된 업체는 지난해 8월 기준 2만5979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배달음식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2019년 327건에서 2020년 3822건, 2021년 5742건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2019년 이후 식품위생법 위반 주요 내역을 보면 기준 및 규격 위반(2961건), 위생교육 미이수(2542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2373건) 순으로 많았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