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구속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결정할 단계 아냐"

(서울=뉴스1) 전준우 박우영 강수련 기자 =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6일 사퇴 요구와 관련해 "지금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과 조사에 의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용 의원은 박 구청장이 구속된 후 지인을 통해 "헌법 위에 떼법 있고, 그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다. 국민정서법으로 구속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구속 이후 일로 처음 본다.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참사 당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거짓된 보도자료가 게재됐다는 논란도 일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에는 박 구청장이 첫 보고 후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현장 통제를 지휘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기민하게 대응한 것처럼 돼있다"고 지적했다.

박 구청장은 "초기 경황이 없어서 수집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고, 수정했다"며 "제가 한 게 아니라 실무진 실수"라고 말했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실수냐"고 지적하자 박 구청장은 "착오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우 위원장이 "안 한 회의를 하는 것이 무슨 착오냐. 거짓말이지"라고 다시 질타하자 "제가 한 거짓말은 아니지 않냐"고 답변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