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교통공사 '6시간 대치' 끝에…삼각지역 '무정차 통과'

당고개행 열차 1대…현재 정상 운행 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에 나섰으나 승차를 저지당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위를 진행하면서 서울교통공사가 '무정차 통과'를 단행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3시2분쯤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상행선 열차 1대가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현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장연의 운행방해 행위를 동반한 시위로 인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고자 삼각지역 당고개행 열차를 무정차 통과한다"고 공지했다.

무정차 통과는 4분 뒤인 오후 3시6분쯤 종료돼 현재 정상적으로 열차가 정차 중이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지하철 운행 지연을 유발하는 '제4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하려 했으나, 법원 조정안에 따라 지연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선전전을 하기로 했다.

이어 오전 9시10분쯤부터 삼각지역 당고개·진접 방면 플랫폼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저지당했다. 전장연이 집회 퇴거 요청에 불응했으므로 탑승할 수 없다는 것이 공사 측 입장이다.

이어 양측이 6시간 가까이 대치를 이어 가던 중 공사가 무정차 통과를 실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전동 휠체어로 무리하게 승차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열차 1대에 대해 무정차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