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전월세 계약' 도움서비스, 5개월 만에 1406건 돌파
전체 이용자 중 89%가 20~30대…71%가 여성
관악구 '최다 이용'…2023년 15개 자치구로 확대 운영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에서 독립생활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중장년·어르신 등 1인가구를 위한 서울시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가 시행된 지 약 5개월 만에 1406건(1131명)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받은 1131명 중 89%가 사회초년생 또는 상대적으로 계약 경험이 부족한 20~30대다.
성별로 보면 여성(71%)이 남성(29%)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거주지별로는 현재 서울 거주자(77%) 뿐만 아니라 향후 서울 거주 예정인 사람(23%)도 이용했다.
서비스 세부 내용을 보면 등기부등본 점검, 건축물대장 확인, 계약서 작성 등 계약 중 유의사항에 대한 전월세 계약상담이 805건(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형성가나 주변정보를 제공하는 주거지 탐색지원(19%),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이용 가능한 주거정책 안내(14%), 집보기 동행(10%) 순이었다.
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5개 자치구(중구·성북구·서대문구·관악구·송파구) 중에서는 관악구가 344건으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와 서대문구가 그 뒤를 이었다.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9개 자치구 중에서는 중랑구(93건)와 영등포구(91건)에서 서비스 이용이 많았다. 이는 자치구별 1인가구 수와 주거 형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주거안심매니저와의 '1대1 대면' 또는 전화 상담, 집보기 동행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해 7월 5개 자치구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9월에는 9개 자치구(성동구·중랑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강서구·영등포구·서초구·강동구)를 추가로 선정, 현재 14개 자치구에서 44명의 주거안심매니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86%가 전월세를 구할 때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지난 9월 조사보다 만족도가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90% 이상은 서비스를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으며, 서비스 제공지역과 이용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1인가구(1인가구 예정 포함)는 사전신청과 예약을 통해 매주 월, 목(주 2회)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 사이에 해당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기운영 시간(월, 목) 외에도 평일·주말(저녁시간대 포함) 집보기 동행 등을 요청할 경우 주거안심매니저와 협의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 포털'에서 가능하다. 평일(월~금) 오후 1시30분~오후 5시30분 사이에 자치구별 전담창구에도 문의·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15개 자치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서비스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정기 운영 요일과 시간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 특히 2030 1인가구들이 계약 상담, 집보기 등 주거 마련에 현실적 어려움과 불편을 느끼는 만큼 짧은 운영기간에도 많은 시민들의 호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현장의견과 수요 등을 반영해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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