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린 화물연대 보름만에 "현장 복귀"…10명중 6명 파업종료 선택(종합)

투표 참여율 13.67%로 저조 "이후 투쟁계획·입장 별도 발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9일 오후 경기 의왕시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에서 총파업 철회 발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화물연대는 파업 16일 만에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2022.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조현기 원태성 기자 = 파업 16일째를 맞이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에 대한 싸늘한 시선과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고수한 정부 방침에 파업 명분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화물연대는 9일 오전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5명(13.67%)이 참여했다. 이 중 2211명(61.84%)은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는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각 지역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며 "이후 투쟁계획과 상세한 입장은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해 투표 없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의 조합원은 총 3200여명이다. 경남본부는 60.24%, 광주본부는 63%, 대구경북본부는 61.5%의 찬성률로 파업 철회가 각각 가결됐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