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유·철강도 업무개시명령 검토…화물연대 총파업 1.6조원 손실
이상민 장관, 중대본 회의서 "피해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시멘트 출하량 50%↓…주유소 재고 문제 전국 확산 가능성"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정부가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크게 확산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9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물류대란, 수출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일주간 1조6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분야에서는 출하량이 이전보다 4배 가량 늘었지만, 아직 평소의 50%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어서 전국 건설 현장의 60% 정도는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상태"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유소의 재고 문제도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운송사와 화물차주께서는 국가 경제와 민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유가족 지원과 추모사업 등을 위해 '이태원 참사 행안부 지원단'을 새롭게 꾸몄다"며 "정부는 '중대본 체제'에서 '지원단 체제'로 전환해 유가족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접종도 재차 당부했다.
이 장관은 "확진자 증가세는 정체되어 있으나 중환자 수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하루평균 4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고 면역 효과 감소 등으로 재감염률도 증가하는 상황이므로 백신접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최대 2.6배 높다"며 "현재 국내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이 대부분인 상황을 고려하면2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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