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과학실에 화재가"…어린이 재난훈련도 메타버스로

메타버스에 화재상황 재현해 몰입도 높여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반복 훈련 가능"

행정안전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행정안전부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시범 적용해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메타버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화성시 청원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가상 공간에서 실시되는 소방 훈련으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과학실 알코올램프가 넘어지고 전선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이 확장 현실(XR) 장비인 '홀로렌즈(Hololens)'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된 화재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훈련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음성·동작 인식 기술이 적용된 훈련 모의실험(시뮬레이션) 장치로 대피요령과 소화기 사용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재난·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어린이 스스로 대처요령을 익히고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훈련으로,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특수학교 21개교를 포함해 전국 175개 초등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메타버스 소방훈련은 우리나라의 선진 정보통신기술(ICT)을 재난관리 분야에 활용해 나가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반복적인 훈련이 가능해 초등학생들의 재난대응역량 향상과 안전의식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