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정신적 외상' 청소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 운영
재난·사고·폭력 직간접 노출된 청소년 돕는다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노원구는 정신적 외상을 입은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신적 외상이란 한 개인이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우 발생하는 심리적 어려움을 말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재난 경험자들은 수일간 심리적 트라우마와 슬픔, 상실, 분노, 죄책감, 사회·생활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으며 그중 소아청소년이 재난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건사고 발생시 의식주 중심의 복구작업이나 피해보상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청소년들의 정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이에 구는 청소년안전망 통합지원센터가 주축이 돼 '청소년 재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재난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 폭력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청소년들의 심리 안정을 돕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에 나선다.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해 상담이 필요한 모든 피해 청소년들은 일대일 긴급심리상담이 가능하며, 일대일·집단·학급 등 다양한 형태로 심리안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10월 기준 노원구 청소년안전망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상담 및 정서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460명에 달한다.
심리적 외상 안정화 교육은 청소년들의 일상회복과 성장을 도와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하고자 기획했다.
원활한 교육과 효과의 지속성을 위해 △프로그램 활동지 △나만의 테라피 향 만들기 세트 △스트레스 볼 △리플릿 등을 담은 전용 키트를 제작·활용한다.
프로그램 활동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질문지와 일기장,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정보 등으로 구성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돌봐줄 시간을 준다. 본인이 직접 만든 향수와 스트레스 볼은 일상생활에서 증상이 발현될 때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센터는 지역사회 기관이 모두 협력해서 더욱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과 최접점에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5일에는 지역 내 중·고등 상담교사 및 관계기관 실무자 등 약 40명을 대상으로 구청 소강당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사건사고 발생시 심리적 외상에 취약한 청소년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모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경이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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