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서울 자치구 유일

구로형 스마트폴 호평…가로등·CCTV·와이파이 한 번에

문헌일 구로구청장(가운데)이 대한민국 자치경영대전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구로구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구로구는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자치단체는 전국에서 3곳으로, 구로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자체의 창의적인 시책 개발을 유도함으로써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국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이번 경영대전은 지역경제, 문화관광, 농축특산품, 기업환경개선, 사회복지서비스, 환경관리, 지역개발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고 이 중 30개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구로구는 지역 경제 분야 중 지방공공기관 혁신부문에서 '구로형 스마트폴 구축 사업'으로 호평을 받고 수상했다.

'구로형 스마트폴'은 하나의 지주(Pole)에 LED 가로등·보안등, 다목적 CCTV, 와이파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합 설치하는 사업이다.

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가리봉동에 CCTV 스마트폴을 설치해 '스마트 방범' 안심거리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구로의 지역별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4가지 종류의 맞춤형 스마트폴을 제작, 161개소에 확대·설치했다.

주요 도로에 가로등 스마트폴, 여성안심귀갓길 등 사건·사고 다발 지역에 CCTV 스마트폴, 어린이 보호구역에 전용 통합안전 스마트폴, 안양천 산책로 등에 다기능 스마트폴을 설치했다.

구로형 스마트폴 사업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토부, 행안부 주관 공모사업에 두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 결과 국·시비를 포함해 총 43억여원을 확보, 스마트도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집중 설치했다.

스마트폴을 설치한 후 불법주정차 단속, 공공 와이파이 등 개별 설치 대비 약 22억3000만원을 절감했다. 5대 강력범죄와 교통사고 발생률이 25.29% 감소했다.

구는 시상식이 진행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12일까지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구로구 맞춤형 스마트폴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구로의 스마트 정책도 확인할 수 있다.

문헌일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구민의 안전과 편의를 돕고자 하는 그동안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살기 좋은 스마트도시 구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