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척돔서 한국시리즈 3차전…'경찰 기동대'도 210명 투입

안전요원 130→230명…정규시즌 대비 1.7배로 늘려
'인원 분산'에 초점…출입구 늘리고 유도요원 배치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모습.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태원 참사' 이후 서울시의 첫 인파 관리 시험대가 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4차전에 경찰 기동대가 투입된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안전 인력을 프로야구 정규시즌보다 약 1.7배로 늘리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에 대한 사전 준비를 2일부터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는 달리 경찰 기동대 3개 중대(약 210명)도 관할 경찰과 함께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도 경찰 기동대 3개 중대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기동대 운영규칙 제15조에 따르면 지방경찰청장은 주임무의 수행, 휴무, 교육훈련 등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경찰관기동대별, 제대별 또는 팀별로 생활안전·교통·수사, 기타 필요한 근무를 지정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근 구로경찰서에서도 나와서 교통정리나 통행관리 같은 것은 하는데 안전 강화를 위해 기동대 인원도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요원은 프로야구 정규 시즌보다 100명 더 늘린 230명을 배치한다.

병목 현상 방지를 위해 구장 출입구도 평시보다 늘린다. 관람객 입장 시에는 5개 게이트, 퇴장 시에는 7개 게이트를 통해 진출입할 수 있도록 유도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구간에도 경찰과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내를 실시한다. 고척스카이돔은 주차 시설이 크지 않아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특히 서울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경기가 종료된 후 많은 관중이 동시에 좁은 문으로 한꺼번에 나가지 않도록 분산 관리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틀간 고척스카이돔과 인근 지역에 하루 1만5000~1만6000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잠정 예상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은 한번에 1만60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날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 시작과 진행 과정, 종료 후 퇴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나리오화해 사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일 경찰 및 관계부서와 모여서 사전 회의를 했고 경기 직전인 3일 사전 점검을 또 실시했다"며 "종전보다 안전요원, 경찰 배치 등을 좀더 강화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문화체육관광부,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구단 역시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2차전 경기에 앞서 안전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 바 있다.

안전요원은 기존 100명에서 2배 이상인 230명으로 증원했으며, 출입구는 기존 7개에서 3개를 더 개방해 총 10개의 출입구를 운영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 관람객이 전원 퇴장할 때까지 조명을 끄지 않았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지난 1일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관중 출입구에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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