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시민영웅처럼 꾹꾹…"CPR 제대로 배우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계기 생명 살리는 응급처치 관심 높아져
생명 살리는 응급처치 교육에 관심 높아져
-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쓰러진 희생자들에게 달려가 CPR을 실시한 '시민 영웅'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응급처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이나 예비군·민방위, 학교 등에서 응급처치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업을 받고도 실제로 CPR을 제대로 실시할 수 있는 사람은 10%를 간신히 넘는 수준에 불과해 이번 기회에 제대로 교육받겠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29일 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희생자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CPR을 받았다. '사고 현장에서 CPR을 하고 왔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A씨는 "구급대원이 CPR 자격증 소지자는 제발 도와달라고 애절하게 요청했다"며 "'제발 살아라' '제발 살아라' 하면서 가슴을 압박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도 한 시민이 인파를 향해 달려와 "CPR 가능하신 분이 있느냐"고 다급하게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외침을 들은 시민 10여명이 경찰 폴리스라인을 넘어 현장으로 다급하게 달려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응급처치 방법이나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주요 사인인 심정지의 경우 골든타임이 4~6분이다. 이 사이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신속한 응급처치가 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9년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인 외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은 15.0%로 미시행 시 6.2%보다 2.4배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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