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만 8명 사망…서울시 '8월 집중호우 수해백서' 만든다

현황·원인·대책 등 담아…내년 6~8월 발간 목표

'신림동 반지하 참변'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빌라 앞에 조화가 놓여 있다. 2022.8.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가 지난 여름 서울에서만 8명의 사망자를 낸 집중호우를 다루는 수해백서를 만든다. 수해백서가 만들어지는 것은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2022 수해백서 제작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을 세우고 검토 중이다.

수해백서는 통상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향후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다.

서울시는 수해백서를 내년 6~8월쯤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백서에는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발생 현황과 원인, 향후 대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8~9일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1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경사가 급한 산지에 인접한 저지대 지역인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도로를 따라 노면수가 저지대로 집중되면서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지하 공간이 빠르게 침수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침수로 인해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를 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8월17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 지역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2명, 이재민은 1105세대 1676명이었다.

한편 지난 2011년에도 중부권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를 다룬 서울시의 '2011 수해백서'는 우면산 산사태 외에도 사당·반포·안양·시흥·도림·양재·성내천 등 침수가 발생한 하천과 인근 지역의 피해 원인과 대책을 담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