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차별하나" 대구 시민, 전국노래자랑 방영 순서에 뿔났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국노래자랑의 새 얼굴이 된 김신영의 첫 방송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대구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신영이 첫 녹화를 한 대구 편보다 하남시 편이 먼저 방영되기 때문이다.
6일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선택이 이해가 안 갑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구 달서구민이라는 작성자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며 "왜 먼저 녹화한 대구 달서구 편이 늦게 나가고 하남시 편이 먼저 나가나"라고 물었다.
이어 "김신영님이 대구의 딸인데 달서구 편이 먼저 아니냐. 더 늦게 녹화한 하남시 편이 먼저라니 진짜 지방 도시 차별하는 건가. 수도권이라서 먼저 나가는 건가. 지방 사는 사람으로서 서럽다"며 분통한 마음을 표했다.
실제로 김신영의 데뷔 무대는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이뤄졌고 하남시 편은 2주 뒤인 17일에 녹화됐다.
하지만 방영 예정일은 오는 16일 하남시 편, 23일 대구 달서구 편으로 녹화 순서와는 반대로 편성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A씨의 글 이후에도 "하남시 편 먼저 방송은 아닌 것 같다", "하남시 편을 먼저 방송하는 타당한 이유를 대주세요", "왜 대구 편이 뒤로 밀리나요? 차별인가요", "저도 화가 나네요" 등 방영 순서에 대한 불만 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대구 달서구 편 녹화 진행 전부터 방송일을 10월 23일로 공지했다고 밝혔으며 달서구 측도 오는 23일 방영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올해 6월 송해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이 전해진 뒤, 34년 만에 새 MC 김신영을 발탁해 새바람을 예고했다. 김신영은 오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 MC로 첫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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