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남 찾았다"…'포천 외도녀' 사건, 상대 남성들 신상 털려 시끌

맘카페 "남편이나 지인 아닌지 확인하길" "어디서 본 얼굴인데"
"내 얼굴, 상간남이라고 떠돌아…채팅 참여했지만 일면식 없어"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포천 40대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비관해 극단 선택한 사건이 공분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이번엔 상간남의 정체를 폭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0대 남성 A씨의 아내 상간남의 신상을 알아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이 커뮤니티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곳이다. A씨는 이곳에 아내 외도 관련 글과 증거들을 올렸다가 글을 삭제한 뒤 행적을 감췄다.

이후 지난 14일 오전 6시2분쯤 그가 선단동의 한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를 접한 커뮤니티 회원들은 분노하며 사건 공론화에 나섰다.

먼저 온라인상에는 A씨 아내의 사진, 아내가 다른 남성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이 빠르게 퍼졌다. 그다음에는 A씨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남성들의 사진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포천 맘카페에는 "상간남들 사진 보고 남편이나 지인이 아닌지 확인해봐라", "포천에 사는 건 아니지만 근접 지역이다. 남편이 아니어도 주변 지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확인해봐야겠다", "사진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 남자가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A씨의 아내가 상간남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트위터 갈무리)

특히 기혼한 한 남성 누리꾼은 "포천 외도녀 사건 중에 저처럼 피해 본 있으신가요? 불륜녀와 일면식도 없고 연락 한 번 해본 적 없는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남성들 사진 중에 제 얼굴 사진 한 장이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지인들의 연락을 받고 너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2년 전에 오픈 채팅(대화)방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증거 사진에 나온 그런 더러운 방이 아니다. 동네에서 차 한 잔, 술 한잔하는 소모임이었다"고 억울해했다.

이 누리꾼은 "대화방에서 얼굴 공개했는데 그 사진을 퍼간 것인지 황당하다"면서 "방은 없어졌고, 정말 좋은 분들이라 지금도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 여자 꾀는 쪽으로만 생각하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진 올라온 걸 아내와 같이 보고 신고하러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남성들의 신상을 알아내 폭로하고 있다. 한 회원은 "강원도 출신 ○○○아, 네 아내와 처제 번호 받아서 저장해놨다. 건실한 가장 억울하게 죽였으니 너도 죽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상간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사진을 올리고 "△△△아, 네 아내도 수소문하고 있다. 너도 금방 연락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다른 회원은 "상간남들아, 내가 어떻게 해서든 너희 다 공개할 거다. 보배드림 말고도 맘카페에도 퍼뜨릴 거다. 너희에겐 인권이 없다는 거 알아둬라"라며 폴더별로 정리한 내역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상간남의 신상 공개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무슨 일 생기면 다 같이 돈 모아서 변호사비 대납해주겠다", "파이팅. 꼭 공개해달라", "고소당하시면 벌금에 돈 보태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배드림 회원이 상간남들의 신상 정보를 정리했다며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보배드림 갈무리)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