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풍 난마돌 영향 벗어나…부산 주민 2명 부상·농작물 피해(종합)
전국 태풍특보 모두 해제…日오사카 서쪽 육상에서 북동진 중
중대본 비상단계도 해제…이상민 "재난대응체계 대대적 개편"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전국이 19일 태풍 '난마돌'의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가 이날 오후 5시 전면 해제됐다. 위기경보 수준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난마돌에 따른 인명피해는 부상 2명(잠정)이다.
부상자 2명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이었던 부산 주민이다.
전날 오후 8시41분 40대 여성은 동래구 지하철역 출구 화분이 쓰러지면서 종아리에 열상을 입었고, 치료 후 귀가했다.
또 이날 오후 1시9분 동래구 아파트와 인도사이 외벽 낙하로 10세 남성이 눈 주위에 열상을 입었다. 현재 해당 외벽에 대한 안전조치는 완료됐다.
제주 갯바위에서 낚시하다가 사망한 낚시객 1명의 경우는 안전사고로 분류됐다.
난마돌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우리나라에 최근접했고, 부산과 울산, 경북과 경남 등 경상권 해상과 제주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에 666세대 854명이 일시 대피했고 583세대 719명이 임시주거시설 등에 대피 중이다.
부산과 울산, 포항 등 7065호는 정전 피해를 입엇으며 현재 95.8%가 복구됐다. 경북과 경남 농작물 피해 규모는 429.1ha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학교도 휴업 등의 학사 조정에 나섰다. 휴업은 75개교, 등하교 시간 조정은 42개교, 원격수업전환은 1321개교다.
전국이 난마돌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5개 국립공원 78개소와 여객선 104척이 통제 중이며 항공기 7편은 결항됐다. 일반열차 총 41회가 운휴 또는 단축운행했으며 경북 도로 2개소도 통제됐다. 경북도와 부산시는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중대본부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서둘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응급 복구를 실시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힌남노 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주민의 일상 회복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국가 재난 대응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진일보한 재난 대응 역량을 갖출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행안부는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17일 오후 4시10분을 기점으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어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표되자 정부는 18일 낮 12시를 기해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도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전국에 내려진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현재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약 300㎞ 부근 육상에서 북동진 중이며 이날 오후 9시 오사카 북북서쪽 약 180㎞를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난마돌은 일본 혼슈 지방 북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오는 20일 오전에 일본 센다이 인근에 재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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