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마음만은 풍성하길"…시민단체들 서울 도심서 합동차례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추석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합동차례를 지냈다.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코백회는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안심 콜센터를 설치하고 백신 부작용 치료 지정 병원을 선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청소년 백신 부작용 인과성 인정 기간을 늘려야 한다"며 "중증, 사망은 모두 접종 후 65일에서 75일 후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오전 11시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에서 합동차례를 지내고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정부는 내년도 사회복지 예산을 5% 넘게 올렸다고 했지만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에 못미친다"며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 또한 1조2000억원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2000억원 밖에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는 그 다음해를 기약하지만 전장연은 그 사이 테러 집단이 되어가고 있다"며 "인간의 삶의 기준을 '0'이라고 한다면 정부는 우리를 여전히 '마이너스'의 삶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은 중구 명동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 농성장, 서초구 서초동 삼성본관 앞 고(故) 정우형 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 분향소, 서초구 양재동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농성장, 송파구 잠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농성장 등 4곳을 돌며 차례를 지냈다.
꿀잠은 "해마다 거리에서 명절을 보내야하는 노동자와 거리의 차례를 지내왔다"며 "다음 명절에는 거리의 차례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복직, 노동조건 개선 등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4·16연대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오후 4시16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합동차례를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세월호 기억공간 보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등을 촉구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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