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5개국, 원숭이두창 해외여행력 제공 대상 추가…10일 시행

영국 등 기존 5개국 포함해 총 10개국으로 늘어…의료기관에 정보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화면을 통해 나오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일부터 의료기관에 원숭이두창 해외여행력을 제공하는 국가로 미국을 포함해 5곳을 추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해외여행력을 제공하는 국가는 총 10개국으로 늘었다.

질병청이 새롭게 추가한 5개 국가는 미국과 브라질, 네덜란드, 페루, 캐나다이다. 앞서 당국은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 대한 해외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제공 중이었다.

해외여행력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및 해외여행 정보제공 서비스(ITS)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해당 10개 국가를 다녀온 뒤 열이 37.3도 이상이면 유증상자로 분류한다.

질병청은 "해외 입국자는 국내로 들어온 뒤 발열과 발진 등 (원숭이두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1339로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와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1970년 사람도 감염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코로나19와 달리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