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강타 포항·경주서 2명 사망…포항 지하주차장 8명 실종

인명피해 사망 2명·실종 10명·부상 1명으로 늘어
주택 71곳·상가 8곳 침수…2906명 일시대피 중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6일 태풍 '힌남노'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남구 입암리 일대에서 피해복구 작전을 하고 있다. (해병대 사령부 제공) 2022.9.6/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경북 포항시 주민 8명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힌남노' 영향으로 사망 2명·실종 10명·부상 1명의 인명피해가 잠정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씨(75)가 딸, 남편(80)과 함께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후 1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경주시 진현동 한 주택에선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실종자도 대거 늘었다. 포항에서만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이 미상의 한 남성이 태풍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하러 간 8명의 주민이 실종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을 듣고 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급류에 휘말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은 배수작업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울산에선 25세 남성이 음주 후 수난사고로 실종됐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유시설 피해 현황을 보면 주택 침수가 71건, 상가 침수 8건, 주택 파손 4건, 어선 전복 5건이다.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312건과 1320ha 규모의 농작물도 피해를 입었다.

6만6341호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중 45.2%가 복구됐다.

서울 강북구에서 주택 파손으로 이재민 3명이 발생했으며 일시대피자는 경남과 전남, 부산 등 총 2906명이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울릉도 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3㎞로 북동진 중이며 7일 0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