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2호 확진자 접촉자 15명…당국 "지역전파 없을 것"
중위험 2명 가족·친구…확진자 방문한 병원·약국은 저위험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가 4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15명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접촉자는 없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두 번째 원숭이두창 접촉자는 중위험 2명, 저위험 13명을 포함해 총 15명이다.
중위험 2명은 가족과 친구이다. 중위험 접촉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간(9월 17일까지) 거주 지역 보건소로부터 능동감시를 받는다.
저위험 13명은 확진자가 방문했던 의원과 약국 관계자이다. 저위험 접촉자는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보건교육을 받았다.
질병청은 "확진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된 감염경로인 체액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낮게 판단하고 있다.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유럽 국가를 방문한 뒤 지난 8월18일 귀국했다. 이후 지난 1일 보건소에 의심증상을 문의하면서, 서울시 방역당국에 의해 의사(의심)환자가 됐다.
이 확진자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다. 이후 8월28일 발열과 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났고, 30일에는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 소재 한 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의료진이 환자가 외국을 다녀온 사실을 알지 못했고, 원숭이두창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1970년 사람도 감염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코로나19와 달리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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