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개 자치구, 집중호우 피해로 을지훈련 제외…도상연습만

비상소집훈련, 전시전환절차, 실제훈련, 전시현안토의 미실시

9일 오후 지난밤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에 고립된 서울 반포수난구조대 건물로 대원들이 로프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2022.8.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을지연습이 재개되는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8곳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때문에 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 8개 자치구는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지역으로 분류돼 이번 을지연습에서 제외됐다.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정부 주관 비상 대비 훈련이다.

서울 8개 자치구를 비롯해 경기 광주시와 양평군,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 강원 횡성군과 홍천군(원주소방서 포함) 등도 이번 을지연습에 참여하지 않는다.

특별재난 선포지역이나 국제행사 등을 이유로 연습 제외를 요청한 기관에 대해서는 현지실사 후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특별재난지역 등으로 승인받아 연습에서 제외됐더라도 최소 인원으로 연습상황을 유지해야 한다. 미 승인된 기관은 필요 시 재난지역 피해 복구를 실제훈련으로 계획해 실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해피해지역인 서울 8개 자치구는 이번 을지연습에서 제외되고, 도상연습(메시지 훈련)만 시행한다. 비상대비 관련 필수 인원을 위주로 전시종합상황실 기능별 대응반을 운용해 연습을 진행한다. 비상소집훈련, 전시전환절차, 실제훈련, 전시현안토의 등은 실시되지 않는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서울안전통합센터는 재해재난대책본부로 지속 운용하고, 전시종합상황실은 통합방위상황실로 위치를 조정해 운용할 방침이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