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확산세, 이르면 다음주 정점…"20만명 이상 대비해야"

18만명까지 찍고 오늘은 14만명 안팎 '숨고르기'…확산세는 유지중
"방역망 벗어난 숨은 감염자 여전히 많아"…다음주 위중증 환자도 600명대 전망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위해 대기중인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도달하고 재유행 정점을 이루는 시기가 이르면 다음 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광복절 연휴 여파는 1~2주일 시차를 두고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초 재유행 정점 시기는 이번 주로 예상됐으나, 18만명 안팎에서 확진자 규모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이틀간 18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17일 0시 기준 18만803명에 이어 18일에는 17만8574명을 기록했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집계 신규 확진자가 13만3758명으로 집계된 만큼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3만명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전날보다 4만명 가량 감소해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번주 최고치는 18만여명으로 정부가 정점 규모로 예상한 '20만명 안팎'에 근접하고 있지만 아직 20만명을 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금 같은 확산세가 이어지면 다음주에는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8로 7주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볼 만한 지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보다 높으면 확산기를, 1보다 낮으면 감소기에 있음을 의미한다. 전날 신규 확진자만 해도 1주일 전 대비 증가폭이 다시 1.3배 수준으로 커졌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유행 정점은 20만명을 넘어 장기적으로 30만명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에 비해 위중증 및 사망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진단검사로 찾지 못한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예방접종률은 낮고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젊은층과 60대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규모와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해에 광복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여전히 많다"며 "유행이 정점을 찍더라도 감소세로 가지 못하게 꼬리를 남기면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여름휴가 막바지로 여전히 방역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번 주 17만~18만명을 기록했다"며 "다음 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및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18일) 위중증 환자는 470명이다. 사흘간 500명대를 기록하다 이틀째 400명대로 다소 내려섰지만 다음 주에는 500~600명대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