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러워 버섯 피겠다"…연애 프로 '환승연애2' 숙소 위생 논란

거실 나뒹군 술병·과자 부스러기…부엌엔 음식쓰레기 쌓여 파리까지

'환승연애2' 숙소 거실 상태. ('환승연애2'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인기를 끌고 있는 연애 리얼리티(사실성) 관찰 프로그램 '환승연애2'가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환승연애2' 숙소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숙소 내 거실과 주방 등을 갈무리한 뒤 위생을 신경 쓰지 않는 출연진의 태도를 비난했다.

먼저 출연진은 입소 3일 차 한 출연자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이들은 창문에 풍선을 붙이고 케이크와 술을 나눠 먹는 등 파티를 즐겼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거실에 파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던 것. 식탁에는 마시다 만 술과 물, 음식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바닥에는 과자 부스러기가 흩뿌려져 있었다. 특히 생일 풍선은 일주일 뒤 또 다른 출연진 A씨가 입소할 때까지 그대로 붙어 있었다.

'환승연애2' 숙소 거실 및 주방 상태. 주방 한 쪽에 음식물 쓰레기가 쌓여 방치돼 있었다. ('환승연애2' 갈무리) ⓒ 뉴스1

이외에도 주방 역시 어질러진 상태였고, 음식물 쓰레기는 한쪽에 가득 쌓여 있었다. 한 출연진 뒤로 파리가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른 출연진과 달리 평소 깔끔한 걸 선호하는 A씨는 난장판이 된 주방을 보고 "야…이거 진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윽고 홀로 나서서 청소하던 A씨는 '뭐 하냐'는 다른 출연진의 말에 "부엌이 너무 더럽다"고 답했다. 그러나 청소하는 A씨를 도와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쳐다만 볼 뿐이었다.

A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연인과 청소 문제로 맞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깔끔한 게 저랑 안 맞았다. 처음에는 전 여자친구 차를 제가 청소해줬다. 내가 이렇게 청소해주면 깨끗하게 쓰겠지 했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즌1에서 '청소 요정'이라고 불렸던 다른 남성 출연자 B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환승연애 시즌1에 나온 청소하던 B씨가 그리워진다"며 "더러워서 사랑이 피어날 수나 있겠니. 버섯 필 것 같은데"라고 조롱했다.

'환승연애2' 숙소 거실 상태. ('환승연애2' 갈무리) ⓒ 뉴스1

앞서 제작진은 시즌1 촬영 이후 인터뷰에서 B씨의 청소 실력을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은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 중간에 한 번 청소 업체를 불러서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환승연애' 하우스는 정말 우리가 세팅(설치)한 그대로 너무 깨끗했다"며 "B씨가 늘 집을 정리하고 청소한 거다. 정말 생활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누리꾼들은 "다 같이 치우면 금방일 텐데", "진짜 비위 상한다", "다 같이 더러운 건지 청소 독박 쓰기 싫어서 안 치우는 건지 궁금하다", "저기서는 호감 생기더라도 식을 것 같다", "제발 음식물 쓰레기만이라도 버려라", "말하는 거 들어봐도 다들 위생관념 없어 보인다", "살다 살다 저 집주인까지 걱정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본인 몸치장할 줄만 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환승연애2'는 이별한 커플들이 전 연인과 재회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시즌1이 큰 인기를 끌며 화제의 예능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7월15일 시즌2가 베일을 벗고 인기 몰이 중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