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터진 채 지그재그 곡예운전, 경찰이 쫓아가 문 열었더니…

지그재그로 곡예운전하는 음주 차량. (경찰청 제공)
지그재그로 곡예운전하는 음주 차량. (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경찰이 지그재그로 곡예운전을 하는 차량을 쫓아가 음주운전자를 체포한 영상을 1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7월 중순 충남 서산시의 한 거리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은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차량은 바퀴가 터진 채 굉음을 내며 달리고 있었고 1차선과 2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한 운전이 이어졌다.

경찰은 바로 차량을 뒤쫓아가 심야 추격전을 벌였다. "앞에 차량 멈춰보세요!"라며 경찰은 확성기로 정차를 요구했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았다.

이윽고 타이어가 터진 차량은 속도를 내지 못해 금세 경찰에 따라 잡혔고,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인지한 차량은 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경찰은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도록 경로를 차단한 후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 문을 열었다.

차 문을 열자마자 진동을 하는 술 냄새에 경찰은 즉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을 했고 면허 취소 수치가 나온 운전자를 현장 검거했다.

누리꾼들은 "사고가 안 났으니 망정이지 큰일 날 뻔했네요", "음주 운전은 살인이다.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살아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분했고 경찰에게는 "안전 근무하세요. 감사합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