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이천 병원 화재'에…병·의원 입주건물 긴급안전점검

피난·방화시설 관리 등 중점 점검…화재안전컨설팅도 병행

경기도 이천시 관고등의 한 병원에서 지난 5일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 대원 등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소방청은 최근 4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병원 화재와 관련해 병·의원 등이 입주한 건축물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이천시의 한 근린생활시설 3층에 입주한 스크린골프장 철거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같은 건물 4층 의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던 환자, 간호사 등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등 참사가 빚어졌다.

이에 소방청은 병원, 의원, 요양원, 요양병원, 산후조리원이 입주하고 있는 근린생활시설, 복합건축물 중 공사 중인 건축물과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건축물에 대해 오는 9월9일까지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 소방청은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 △층간 또는 용도별 방화구획 유지·관리 실태 △소방계획서 작성과 피난계획 수립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방청은 오는 9월30일까지 소방관서와 의료기관 대표자와 함께 화재안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화재안전 컨설팅을 실시해 인명피해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의료시설 등과 같이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해 국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9~2021년) 의료시설에서 41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9년 147건, 2020년 132건, 2021년 140건이다.

potgus@news1.kr